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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실종》어디에 계십니까
기사입력: 2020/10/2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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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해상에는 실종된 우리 공무원을 찾고 있고 청와대 앞에서는 실종된 대통령을 찾고 있다. 은자를 찾아 갔다가 구름이 심해 찾지 못했다는 한시가 있다. "소나무 아래 동자에게  물었더니/ 스승님은 약초를 캐러갔다하네/ 다만 이 산중에 있지만/ 구름이 짙어서 있는 곳을 알 수가 없다네 (松下問童子 言師採藥去 只在此山中 雲深不知處)"  이 시는 당나라 가도(價道) 가  지은 '찾아간 은자를 만나지 못함 (尋隱者不遇)' 이라는 오언 사구의 짧고 평이한 시다.

 

 

 
한시는  차경기정(借景寄情) 이라 하여 경치를 서술하면서 그 속에 정서를 실어 넣는 형식으로 짓는다. 이 시를 단순하게 은자가 살고 있는 구름이 덮힌 산중의 경치를 묘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시에는 심오한 뜻이 담겨있다고 해석한다. 은자가 캐러간 약초는 온갖 야욕에 병든 중생을 구제하기위한 도(道)로 보고 구름이 깊어 찾지 모한 것은 은자가 지니게 된 그 득도의 경지가 `무한광대하다`는 뜻이다.

 

 


은자를 만나지 못하고 하산한 것은  자신의 도의 수준이 은자나 동자 보다 못하다고 볼 수 있다. 가도는 자가 낭선이며 범양 현 북경 부근의 사람으로 집이 가난하여 출가를 해 중이 되었으며 법명은 무본(無本)이다. 한유의 권유로 환속했으며 몇차례 과거에 응시하였으나 급제하지 못했다. 한유, 맹교, 장적 등과 어울려 시를 지으면서 시명이 널리 알려졌다.

 

 


두 구절을 짓는데 3년이 걸리며 한번 시를 읊으면 두 눈에 눈물을 흘렸다. (二句三年得 一吟雙淚流) 가도는 시를 짓는데 많은 정성을 드리는 시인이 였다. "조숙지변(鳥宿池邊樹) 승퇴월하문(僧堆月下門)" 시구에서 퇴(堆)자와 고(敲)자 가운데 어느 글자를 쓸 것인가를 고심하였다하여  가도를 퇴고시인이라 하였다. 그의 시풍은 항상 쓸쓸하고 절박하고 참신했다.

 

 


가도의 심은자불우 시에 나온 은자를 찾는 질문을 잃어버린 자신을 찾는 질문으로 보면 어떨가. 구름에 덮혀 있는 산속의 은자를 찾아 가듯이 자신을 찾아 가야한다. 인생은 상실된 본래의 자아를 찾아가는 행로다. 먹고 살기에 빠져서  자신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처량한 나그네로 살고 있는  자신을 되찾아야 한다. 거울 앞에 앉아서 너는 누구며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갈 것을 물어봐야 한다. 요사이 SNS 상에는 "대통령 어디 있습니까?" "대통령 그시간에 어디에 있었습까?" 라는 질문에 대한 조회수가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 문앞에도 야당대표가 "대한민국 대통령님을 찼습니다" 라는 피켓을 들고 일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  질문에 대한 응답을 어떻게 해야 할가? "나 여기 청와대 안에 있다" 고만 대답하면 될가?  이 질문은 역활과 책임을 묻는 질문이다. 북한군이 연평도 부근에서 표류하는 우리나라 해양수상부 공무원을 사살하고 불태우고 있을 때  우리 나라 대통령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대답을 하라고 촉구하는 말이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 절대 우선하는 최고의 가치다. 대통령이 사건 발생 보고를 받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다른 생각이나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면 대통령 실종 신고를 하고 탄핵 심판을 받을 일이다.

 

 


더욱 현 정권은  전 정권의 대통령의 세월호 사건 7시간을 추궁하면서 집권했다.

똑 같은 경우의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대통령이 국민이 죽었는데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면 국민들에 의해 탄핵될 일이다. 북에서 사과 전문이 왔다고 죽은 국민은 잊어버리고 대화의 길이 열리고 또 평화시대가 도래했다고 쓸개없는 사람처럼 북을 처다보고 좋아할 일이 아니다. 이런 순간에도 가도의 시의 질문을 새겨보며  내 자신와 우리를  찾고 취해야할 태도를 분명히 해야 살 길이 열린다.

 

♦이동한 DM(dream making)리더십포럼이사장, 전 세계일보 사장,

=이동한 2020. 9. 2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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