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총질이라는 말은 총을 들고 적군을 향해 총을 쏘지 않고 자신이 속해 있는 내부의 아군에게 총을 쏜다는 뜻이다. 정치권에서 상대 당에 대한 공격은 하지 않고 자기 당의 자기편을 공격한다는 의미다.이 내부총질이란 말은 지도급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한 용어이다. 그런데 대통령에게서 이 말이 나왔다는 것이 알려지자 불난 곳에 기름 붓듯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은 지난 7월26일 오후 4시경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정부 질문을 지켜보던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휴대전화에서 윤 대통령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을 촬영했다. 발신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당도 잘 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한다.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 졌습니다." 라는 메시지를 권 대표에게 보냈다. 이에 권 대표는 "대통령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장을 보냈다.
이 메시지는 이 대표에 대한 윤 대통령의 불편한 의중이 들어난 것으로 정치권에 후폭풍이 불게 했다. 27일 권 대표는 "문자가 유출 공개되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당원 및 국민 여러분들께 송구하게 생각합니다."며 머리를 숙이고 사과를 했다. 울릉도를 순회 중인 이준석 전 대표는 "그 섬에서는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를 받아와서 판다."고 하며 불편한 심기를 들어냈다.
여의도 정치권이 '양두구육' 같은 곳이라고 비판을 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비공개로 보낸 '내부총질' 이라는 문자가 일파만파로 대중매체와 SNS로 획산되고 있다. 야당에게는 정부와 여당을 공격하기 위한 호재가 되고, 여당 내부에는 갈등과 분열이 고조되는 도화선이 되고 있다. 마침내 윤대통령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지난 29일 한국캘럽의 발표에 의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답변은 28%로 떨어졌으며 직무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62%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인사문제가 2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경험 자질 부족, 경제 민생 살리지않음, 독단적 일방적이라는 이유가 각각 8%이다. 최근 논란이 된 경찰국 신설과 내부총질 문자 파동이 각각 3%로 부정 평가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속심이 들어났다고 야단들을 하고 있고, 권성동 대표는 기자들이 원거리 카메라로 찍고 있는 줄 알고 있을 텐데 실수한 것일가. 고의로 노출시킨것이 아닐가. 그렇다면 고의 노출의 의도는 무엇일가 등 의문은 계속된다. 이 화제가 코로나 거리두기가 풀리고 늘어나는 서민들의 회식자리의 술 안주 1번이 되고 있다. 나라 걱정을 하는 국민은 윤 정권과 국민의힘의 상황을 보고 걱정이 된다. 국정 과제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국회는 개점 휴업 상태로 공전을 하고 있다.
의회주의 선도를 해야 하는 여당이 정신을 못 차리고 무슨 당 대표와 대통령이 주고 받는 창피한 문자로 언론의 조롱을 받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비공개라도 몹쓸 문자를 보낸 대통령도 잘못했고, 그 문자에 답을 하면서 카메라에 유출시킨 권성동도 잘 못했고, 그 소식 듣고 발끈하는 이준석도 다 잘 했다고 두둔할 사람 별로 없다. 외부총질도 하지말고 내부총질도 하지말고 잘 못된 자기를 향해 총질 할 일이다. 국민의힘이 국민 앞에 사죄를 했다고 다 된 것이 아니다.신속하게 행동을 해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 회복될 지 걱정스럽다. 정신을 차리고 정신을 차려야한다.
- 이동한 헌정회(憲政會) 편집주간,
- 현, 전국안전신문 논설위원,
- ♦이동한 DM(dream making)리더십포럼이사장, 전 세계일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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