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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몽상》놓기가 더 어렵네
기사입력: 2023/01/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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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몽상(顚倒夢想)이란 말은 모든 사물을 바르게 보지 못하고 거꾸로 보고 헛된 꿈을 꾸고 있으면서 꿈인줄 모르고 현실을 착각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이 한자성어는 반야심경에 나오는 심무가애 무가애고 무유공포 원리 전도몽상 구경열반(心無가碍 無가碍故 無有恐怖 遠離顚倒 夢想究竟涅槃)이라는 구절에 들어 있다.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고 거꾸로 되고 꿈과 같은 현실에 대한 착각에서 멀리 떠나 수행을 계속하면 마침내 번뇌의 불길을 끄고 부처의 경지에 이른다"는 뜻이다. 

 

 

 

인간은 수행을 통해 먼저 이 전도몽상을 박살내고 벗어나야 한다. 전도몽상 4 가지는 상락아정(常樂我淨)이다 무상을 항상으로 알고,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여기고, 무아를 자아라 하고, 부정한 것을 청정한 것으로 착각하고 살고 있는 것을 말한다. 돈을 좋아하다보니 돈의 종이 되고, 명예를 쫓아가다보니 명예의 노예가 되고, 값비싼 옷을 입다보니 옷장 보호하는 하인이 되고, 호화로운 집에 살다보니 집을 지키는 개가 된다. 이 같은 전도 현상이 세상에는 갈 수록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거꾸로 된 것도 자신이 모르고 있으며 이 같은 허무한 현실이 영원한 실제인 것 처럼 망상에 빠져있다. 이같은 현상은 타인이 만들어 놓은 굴레에 내가 빠지기도 하지만 내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 자기를 감금하는 경우가 더 많다. 집단이 규칙을 정하고 조직을 만들어 인간에게 지위를 준다. 임무와 책임을 부여하고 집단의 목적을 위한 도구로 몰고 간다. 이 때도 인간은 자신의 자유를 누리고 있는지 포로가 되어 갖혀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내 자신을 속박하는 감옥을 만드는 일은 더 극심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자각하지 못하고 함정에 빠진체 취생몽사하는 비참한 일이 반복된다. 

 

 

 

무산 오현 스님은 임종 전에 "천방지축 기고만장/허장성세로 살다보니 온몸에 털이나고/이마에 뿔이 돋는구나/억!" 이라는 열반게송을 남겼다. 스님은 자신이 탐진치(貪嗔痴) 곧 욕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에 빠져 살고 있는 자각과 자탄을 한 것이다. 스님은 문등병자와 같이 지내고 거지와 같이 살았다. "자신을 낮추고 또 낮추면 자신의 진면목에 다다를 수 있다"고 설법을 했다. 인간은 지구 위에 문명을 만들면서 필요에 따라 무리를 형성하고 집단을 만든다. 

 

 

 

종교와 국가와 같이 강력한 조직력으로 오랜 기간 지속되는 공동체도 있고 무리를 짓다가 흔적 없이 사라지는 집단도 있다. 공동체 속에서 형성되는 비인간성이 인간을 비참하게 만든다. 종교의 영성과 교리, 제도가 인간을 깨우치고 구제하는 일도 하지만 종교가 인간성을 말살하고 단체의 도구로 이용하기도 한다. 국가 공동체도 왕조시대와 제국시대를 거쳐 국민의 권리를 보장한다는 민주주의 시대라고 하지만 민주주의를 한다는 국가 안에서 인권의 유린과 억압의 참상이 벌어진다. 인간 사회인지 동물 농장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비극이 계속된다. 

 

 

 

인간이 살아온 과거는 비인간적인 질병과 분쟁의 역사였다. 인간은 탐진치에 끌려다니고 전도몽상에 빠져 살았다. 이 비극을 청산한다고 외치는 자가 이 비극을 재생해 내고 이 참상을 구제한다고 하는 집단이 더 큰 참상을 유발 시킨다. 죄인을 구한다는자가 더  많은 죄를 짓고, 도둑을 잡는다는 자가 더 큰 도둑이다. 불윤을 하는 창녀보다 윤리를 외치는 정치인이 더 더럽다. 작은 부정을 한 사원 보다 큰 부정으로 돈을 모우는 사장이 더 큰 죄인이다. 이세계의 전도와 몽상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아가 되고 무소유가 되야 한다. 

 

 

 

내 몸도 수많은 세포와 부품에 의해 이루어 졌으며 끝임없이 생멸하고 있다. 어느 시점에는 몸이 해체되고 소멸된다. 자아의 집착이 무용하다. 소유에 애착하다 보면 소유에 얽매이고 소유물의 종이되는 전도에 빠진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게 되는데 욕심을 불태우며 살다가 수명을 단축하는 사고를 칠 이유가 없다. 늙어서 귀가 안들리면 나쁜 소리 듣지 말라는 것이요, 눈이 어두워지면 흉한 것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요, 손에 힘이 없으면 잡았던 것을 놓아버리라는 신호다. 영화 속에서는 헤어질 결심이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그 보다 놓아버릴 결심이 더 어렵다. 나는 놓아버릴 수 있는가.

 

- 이동한 헌정회(憲政會) 편집주간,

- 현, 전국안전신문 논설위원,

- ♦이동한 DM(dream making)리더십포럼이사장, 전 세계일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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