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22일 오후 도내 문화콘텐츠 대표기업인 ㈜피플앤스토리를 방문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시연·체험하고,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 입주해 있는 기업청년 직원과 간담회를 주재하며 고민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육성센터를 공모사업으로 유치해 2020년 5월에 개소했다. 이날 방문한 ㈜피플앤스토리는 2020년 12월 본사를 서울에서 김해로 이전해 지원센터에 입주한 기업이다.
㈜피플앤스토리는 2021년 매출액 73억 원에서 2022년 106억 원으로 급격하게 성장을 이루었으며, 기존 4명의 직원에서 시작해 현재 53명으로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박 도지사는 ㈜피플앤스토리의 현장을 둘러본 뒤, 지난해 지역특화 메타버스 구축사업으로 선정된 율하 카페거리를 배경으로 하는 웹툰 특화형 가상 신도시인 ‘툰빌’을 시연하며, 도정 추진에 메타버스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경남콘텐츠기업센터에 입주한 26개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100여 명의 청년 직원과 간담회를 갖고, 청년들이 가진 고민과 건의사항을 함께 해결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년이 경남에 머무르며 계속 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 박 도지사는 “경남에 문화콘텐츠 등 전문인력이 오려고 하지 않는다”며 “창원국가산단이 후보지로 확정됐는데 청년들이 원하는 문화콘텐츠 중심의 기업 유치, 전문인력 양성과 정주여건 개선 등 장기적인 구상을 통해 청년들이 떠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해에 대중교통이 굉장히 불편해 자동차가 없는 청년들의 이동이 불편하다는 의견에 대해 광역환승할인제 도입을 지속 확대해서 추진할 계획으로 지역 간 이동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젊은 스타트업 기업의 관공서 입찰에 대한 문턱이 높다는 건의에 대해 박 도지사는 “도내 기업이 우선적으로 선정되고, 스타트업 기업의 미래를 보고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 홍보하고 안내하겠다”고 답했다.
박 도지사는 간담회에서 “문화콘텐츠를 비롯한 서비스산업의 시장을 완전하게 개방하고 정부가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면 대한민국 서비스산업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라며 “도에서는 서비스산업을 집중 육성해서 청년들이 찾아오는 경남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경상남도 기업 및 투자유치 등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문화콘텐츠 산업에도 투자유치 지원을 할 수 있는 지원 근거를 신설, 3월 말 시행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도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도는 문화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고자 웹툰과 게임, 대중음악 등 특화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1월 개소를 목표로 경남 이스포츠 상설경기장과 경남글로벌게임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도 신규창업과 일자리 창출, 전문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해 지역 내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