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세계 역사상 실크로드의 기착지이자 종착지다. 국보가 31개, 보물 82개, 사적 및 명승지 78개, 국가 지정 문화제가 212개다. 경주 남산은 1천개의 불상이 있는 부처의 성지다. 삼국유사에는 경주를 "절은 하늘의 별만큼 많고 탑은 기러기가 줄지어 서 있는 듯하다(寺寺星張 塔塔雁行)"고 하였다. 신라인에게는 남산을 불국토로 여겼다. 남산을 보아야 신라를 알 수 있다. 동서로 4km, 남북 8km로 뻗어 있다. 468m의 금호봉과 495m의 고위봉이 마주 보고 있다.
김시습은 금오봉의 이름을 따서 최초의 한문 소설인 금호신화를 금오봉 중턱의 용장사에서 썼다. 옛 신라인들은 7세기부터 10세기까지 약 400여년간 화강암을 쪼아 부처를 새기고 둔덕 마다 불탑을 세웠다. 금호봉 8부 능선에 용장사곡 3층 석탑이 있다. 정상부를 향해 석불좌상, 마애불상, 반가상, 석등 등 불교 유적이 즐비하다. 미완성된 석불이 많고 동네 아저씨와 아줌마 같은 부처상 등 무명의 불상이 많다. 남산의 서쪽 산 기슭에는 삼릉이라 불리는 신라 제8대 아달라왕과 제53대 신덕왕, 제54대 경명왕 능이 울창한 소나무 숲 속에 있다.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 신하와 궁녀를 데리고 술잔을 띄우고 연회를 배풀었다는 포석정이 있다. 포석정에서 삼릉으로 가는 남산 기슭에는 삼불사와 성불사, 망월사, 함월사가 있다. 절 안에 들어가면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이라는 한문자가 눈에 들어 온다. 도로변에는 유명한 맛집이 많다. 곰탕과 매운탕, 비빔밥, 칼국수, 커피집, 전통 차집이 있다. 어느 곳이던 자리를 잡고 친구와 문답을 하던 혼자 천년을 회고하던 사색과 명상에 잠기면 된다.
기원전 57년에 박 혁거세가 초대 왕으로 즉위하면서 신라가 개국한 이래 서기 2023년이 됐으니 올해 2080년이 됐다. 2천년이 지나고 새로운 3천년이 시작되고 80년이 됐다. 최치원과 원효, 김유신 같은 천재가 나타날 때다. 신라의 국호는 서라벌이였 다. 왕호는 처음에 거서간이라 했으며 차차웅, 이사금, 마립간으로 칭하다가 22대 지증왕 때부터 왕이라 호칭했다. 기원전 57년에 개국해 935년에 멸망했으니 신라는 992년간 지속된 왕조이며 같은 왕조가 동일한 국호로 천년 기간을 한 곳에 수도를 정하고 왕조가 계승된 곳은 세계사에 유일하다.
이는 경주가 천년의 도읍지를 유지할 수 있는 천혜의 지형지세가 되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경주에는 신비하고 불가사의한 문화제가 많다. 미추왕릉지구에서 발견된 황금보검과 신문왕 때 만들었다는 만파식적, 성덕대왕신종 에밀레종, 천년의 미소를 담고 있는 얼굴 무늬 기와 수막새 등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어려운 신비한 문화제가 세계인의 관심을 모우고 있다
미소는 소리를 내지 않고 웃는 웃음을 말한다. 인간은 행복할 때 미소를 짓는다. 행복하지 않아도 미소를 지을 때도 있다. 그러나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미소에는 무수한 의미가 담겨 있다. 너의 미소와 나의 미소, 그의 미소가 담고 있는 의미는 천차만별이다. 미소 외에도 실소와 냉소,고소,조소도 있다. 신라시대 기와 조각에 담겨있는 신라의 미소는 무슨 의미인가. 현대에 와서도 미소에 대한 영화와 가사도 있다. "당신의 마음이 아파도 미소 지으세요/마음이 깨어져도 미소 지으세요
/구름이 하늘을 덮을 때도 미소 지으시구요/두려움이나 슬픔을 참고 미소하면/내일은 당신을 위해 빛나는 태양을 볼 수가 있겠지요/슬픔의 흔적을 숨기고/당신의 얼굴을 밝게 하십시오/눈물이 흘러 넘칠 것 같은 때야말로 미소 짓도록 하세요/인생의 희망이 발견됩니다" 이 노래는 1936년 유나이트 영화 'Modern Times' 주제곡으로 이 영화의 제작 감독 주연인 찰리 채풀린이 작곡했다. 천년의 역사속에 담겨 있었던 미소는 무엇이며 오늘 내가 당면한 상황을 보고 오늘 만난 너를 보고 짓고 있는 이 미소는 무슨 미소인가.
- 이동한 헌정회(憲政會) 편집주간, 언론학 박사,
- 현, 전국안전신문 논설위원,
- ♦이동한 DM(dream making)리더십포럼이사장, 전 세계일보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