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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800리 종착지 도산서원 도착을 앞두고
4월21일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450주년 재현 폐막행사
기사입력: 2019/04/1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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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울 봉은사 개막행사     © 편집부


1. 서울 봉은사 개막행사
1569년 음력 3월, 퇴계 이황선생(1501~1570)은 선조임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뜻한 바를 위해 어렵사리 허락을 받아 생애 마지막으로 안동 도산으로 내려갔다. 그것은, 벼슬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아니기에 물러나 더욱 가치있는 일에 힘쓰고자 한 선생의 오랜 바람이었다.

 

이번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450주년 재현>행사는 퇴계선생의 마지막 귀향으로부터 꼭 450년이 되는 올해 이를 기념하며 선생의 뜻이 깃든 그때의 길을 따라 걸어가며 그 속에 담긴 선생의 뜻한 바를 통한 인성함양, 걷기 문화의 활성화, 각 지역에 남겨진 문화유산의 재발견의 기회로 삼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퇴계학 전문 연구자와 유림, 후손들로 재현단을 구성하여 퇴계선생의 귀향일정과 노정에 최대한 맞춰 지난 4월 9일 서울 봉은사에서 개막행사를 가지고 10일부터 걷기를 시작하여 오는 21일 도산서원 도착을 앞두고 있다.

 

▲ 걷기 1일차     © 편집부

 

2. 남한강을 따라, 죽령을 넘어
재현단은 고지도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답사, 확인한 퇴계선생의 마지막 귀향길 경로를 따라 서울에서 남양주, 양평, 여주, 충주, 청풍, 단양, 영주, 안동 도산으로 이어지는 육로 250여km를 12일에 걸쳐 걷고 충주댐 건설로 수몰된 옛길 70여km는 부득이 선박을 이용하며 이동하였다.

 

이 과정에서 재현단과 함께 전구간, 선택구간을 걷는 일반인들의 참가 또한 이어져 행사의 의미를 더욱 높여주었다. 이들은 최소 8세 어린 학생부터 8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 다양한 지역에서 참여해주었다.

 

이번 재현 행사의 또 하나 두드러진 특색은 각계각층의 전문가, 관계자, 일반인 등이 한마음 한뜻으로 협조하고 성원해주셨다는 점이다.

 

9일 열린 봉은사 개막행사에만 해도 우리나라 IT업계 1세대인 삼보컴퓨터 창업자 이용태 전 도산서원 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봉은사의 원명 주지스님의 따뜻한 환영사와 정재숙 문화재청장의 축사로 행사의 문을 열었다.

 

이어지는 기념 강연에서는 이광호 국제퇴계학회 회장으로부터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의 의미와 오늘날 우리가 본받을 가치가 있는 점을 살펴보았으며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퇴계선생 귀향길을 한국의 격조 높은 순례길 차원으로 바라보며 참가자들에게 걷기 및 걷기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강연을 통해 참가자들의 흥미를 유발하였다.

 

걷기 코스에서도 퇴계학 전문 연구자들이 당시 선생께서 남긴 시(詩)를 창수(唱酬)하고 강연회를 개최하여 선생의 정신과 당시의 역사적 사실을 그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나누었다. 실제로 행사가 열린 지역의 마련된 장소마다 찾아온 지역민들로 자리를 가득 메웠다.

 

여기에는 각 지역의 지자체의 적극적은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여주시장, 충주시장, 제천시장, 단양군수, 영주시장 등 지자체 단체장들은 행사장소를 찾아 축하의 뜻을 전하기도 하였다. 모든 행사에 재현단은 갓과 도포로 의관을 갖추고 진행하였고 연도의 주민들은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걷기 9일차인 4월 18일에는 죽령 정상에서 어린 시절부터 서로 아끼고 따르던 온계선생(이해, 1496~1550)과 퇴계선생(1501~1570)이 헤어지면서 시를 창수하는 애틋한 장면이 재현되었다.

 

1549년 당시 충청감사였던 온계선생과 풍기군수였던 퇴계선생은 주고받은 시에서 이듬해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지만 온계는 간신들의 모함으로 고문 끝에 귀양가다 돌아가셨기 때문에 결국 마지막 이별이 되고 말았다.

 

재현단과 문중의 어른들을 포함하여 120여명이 함께 한 행사에서 동양대 강구율교수가 시를 창수하고 해설했고, 청중들은 한 몸 같은 형제의 이별을 공감하며 숙연한 마음으로 옷깃을 여몄다.

 

▲ 광나루 행사     © 편집부


4. 도산서원 폐막행사

1569년 음력 3월 17일, 퇴계선생은 그토록 머무르고자 한 고향 도산으로 돌아왔다. 때마침 선생께서 가장 사랑한 매화가 선생을 기다린 듯 곳곳에 활짝 피었다.

 

▲ 광나루 행사     © 편집부

 

비록 선생은 도산에 돌아와 1년 9개월 후 세상을 떠났지만 오늘날 우리들이 선생의 귀향길에서 되새기고자 한 참뜻은, 바로 세상에 착한 사람이 많아지기를 소원하며 이를 위해 ‘나아감 보다는 물러남’을 택하여 끊임없이 자신을 수양하고, 학문연구와 후학양성에 힘쓴 자세다.

 

▲ 한벽루 행사     © 편집부

 

이번 재현 행사는 오늘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광경일 것이다. 물질적으로 크게 풍족하나 개인은 불행해지고 반목과 갈등이 점점 심해지는 이 시대에 그 어떤 책과 이론보다도 깊고 확실하게 우리 삶의 방향을 생각해보게 하는 가르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죽령옛길     © 편집부

 

이러한 선생의 가르침을 생각해보며 걷는 800리 노정이 다가오는 4월 21일(일) 도산서원에 도착함으로써 마무리된다. 이날 아침 8시 도산 삽골재 정상에서 도산서원까지 약 1Km의 마지막 걷기 행사를 마치게 되는데 이번 행사가 원활히 준비, 진행될 수 있게 가장 큰 도움을 준 경상북도의 이철우 도지사, 안동시의 권영세 시장이 재현단의 마지막 걸음에 함께 할 예정이다.

 

▲ 도산서당     © 편집부

 

걷기 일정을 마친 후에는 서원 상덕사에서 선생에게 12박 13일의 재현 경과를 고유한다. 폐막에 즈음해서는 안동시민, 유림, 지역내 관련 기관, 인근 지역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12박 13일의 재현 노정에 대한 안병걸 안동대학교 교수의 경과보고와 이번 재현단의 단장이자 도산서원 원장인 김병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의 인사말이 이어진다. 이희범 퇴계학진흥회장 등의 축하인사와 더불어 퇴계선생의 만년 귀향과 은거생활이 갖는 의미를 새기는 전북대학교 김기현 명예교수와 고려대학교 김언종 명예교수의 기념강연을 가진다.

 

이 강연은 퇴계학 분야 석학들의 목소리를 통해 벼슬보다 학문과 인생의 완성에 큰 뜻을 두신 퇴계선생의 참모습을 그려보는 시간이다. 퇴계선생은 마지막 1년 9개월 동안 배우러온 사람들, 시를 원하고 질문하는 분들에게 자상한 가르침과 귀한 글을 주시는 등 군자로서 유종(有終)하는 본보기를 보여주셨다.

 

학문과 인격을 완성하고 후학을 양성함으로써 만세의 사표가 되신 퇴계선생의 참모습과 아름다운 인생 마무리의 참뜻을 함께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끝으로 퇴계선생 16대 종손이자 도산서원운영위원장인 이근필 종손의 마무리 인사로 본 행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본 행사에는 일반인도 참석할 수 있기에 선생의 고향이자 아름다운 삶의 자취가 남아있는 도산서원을 방문하여 뜻깊은 이번 행사의 마무리를 함께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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