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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현대 시” 어느 민초(民草)의 정치일생,
기사입력: 2020/03/0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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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정윤 박사     ©편집부

 

그는 시골 농촌에서 태어나 33살부터 35년간을 평생 독신으로 정의로운 정치적 이념의 꽃을 피우기 위해 국회의원선거에 여섯 번 출마하여 낙선 했었다.

 

그는 정직과 순백한 마음으로 정의로운 생각과 판단으로 정치적 행동을 하며, 이루지 못할 녹색 꿈을 꾸며 실패한 비운의 정치가로서의 삶을 살았었다.

 

그는 선거 때마다 돈 때문에 여기저기 뛰어다녀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고, 도와주지 않아도, 변치 않는 정치적 푸른 꿈을 실현키 위한 삶을 살았었다.

 

그는 아무리 정치적 삶이 궁핍하여도 더러운 돈을 구걸하지 않고, 라면 한 봉지와 초코파이 한 개로 고독한 외로움을 달래며, 아름다운 희망을 품고 살았었다.

 

그는 고독과 궁핍한 생활의 연속되는 생활 속에서도 어두운 밤이 괴로움과 슬픔을 안고 가면, 빛은 아름다운 꿈을 품고 동쪽으로부터 밝아 온다고 믿고 있었다.

 

그는 자유, 평등, 정의를 추구하는 이상주의자로서, 고통과 괴로움이 님이 준 것이라면, 영혼을 바쳐 님이 가시는 가시밭길에 반야의 반딧불이 되겠다고 했었다.

 

그는 목련꽃처럼 순결한 아름다운 마음으로 개혁의 사상을 꿈꾸며, 외로운 사람들의 흘린 눈물을 닦아주며, 온갖 유혹을 뿌리치면서 실패한 정치가의 삶을 살았었다.

 

그의 정치사상은 나 혼자만의 절대적인 자유와 풍요로운 물질을 누리는 타락과 부패한 인간들의 썩어 빠진 구석구석을 도려내고 정의로운 씨앗을 심겠다고 했었다.

 

2000년 마지막으로 겨울이 가던 날, 그는 잠실방향 나는 신도림 방향으로 서로 마주보면서 전철을 기다리던 날, 그는 초조하고 슬퍼보였어도 나에게 웃음을 주었다.

 

그는 건너편에서 먼저 도착한 전철을 타고 어두운 터널 속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난 후에도 나는 어쩐지 다시는 못 볼 것만 같은 생각에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

 

그는 2000년 초 겨울날, 이슬처럼 이름 없는 민초의 정치적 푸른 꿈은 한 줌의 흰색 가루가 되어, 행곡 주천대 오미산의 천년 범바위에 뿌려져 푸른 이끼가 되었다.

 

지금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사라지고, 대나무만 무성하게 자란 그가 살았던 텅 빈 집터 위로 그의 영혼이 흘러가는 구름이 되어 슬픈 빗물뿌리며 머물다가 지나간다.

 

나는 버드나무가지 끝에 봄날이 오기 전에는 언제나 겨울 끝자락을 붙잡고 한평생 정직과 정의로운 삶을 살았던 그를 생각하며 심연(深淵)에 뭍인 슬픔에 눈물짓는다.

 

) 국립 충주대학교 정치학 석좌교수

) 레반트미디어 대표

 

정치학 박사 장 정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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