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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신선을 찾으려 하네
기사입력: 2023/10/30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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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선생은 신라 말의 문신이자 대문장가요 도인이다. 최치원이 12살 되던 해 신라 경문왕 8년에 중국 당나라에 유학을 갔다. 18세의 나이로 빈공진사시에 급제를 한 후 윤수현의 현위가 됐다.

 

2년 후에 관역순관의 직에 오르고 도통순관으로 발탁됐다. 그가 중국에서 쓴 표장격서의 시문이 1만여 수가 된다. 중국인들 사이에는 "황소의 난을 격퇴한 것은 칼이 아니라 최치원의 글"이라는 소문이 났다.

 

그의 격황소서에는 "천하의 사람들이 죽이기를 생각할 뿐만 아니라 또한 땅속의 귀신들도 이미 죽이기를 의논했노라"는 무서운 내용이 들어 있다.

 

882년에 최치원은 격황소서로 문명(文名)을 떨쳤고 황제에게 인정도 받았다. 884년 가을 최치원은 17년의 당나라 생활을 마감하고 그리운 조국으로 나이 29세에 당나라 희종이 신라 왕에게 보내는 조서를 가지고 귀국했다. 신라 헌강왕은 최치원을 당에 보내는 외교 문서를 작성하는 시독겸 한림학사

 

수병부시랑 지서서 감사로 등용했다. 최치원은 당나라에서 배운 학문과 기량을 고국에서 펼처보려 했다. 

 

이듬해 헌강왕과 정강왕이 승하하고 진성여왕이 즉위했으나 신라의 국정은 혼란에 빠지고 지방 호족들이 중앙 정부를 위협하면서 조정은 난관에 처했다. 889년 농민들이 봉기하는 내란이 일어 났다. 

 

6두품의 최치원은 신라 개혁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펼 수 없었다. 894년에 지방의 정세를 돌아 보고 진성여왕에게 시무책 10조의 개혁안을 올렸다. 진성여왕은 최치원을 아천에 재수해 천령군 태수로 임명해 개혁을 시도했으나 당시 귀족들의 반대를 받았다. 경주의 남산 기슭에는 시무상소를 집필했다는 상서장이 있다.

 

최치원의 사상은 유불도의 사상을 하나로 통합해 이해하려 했다. 난랑비서에 보면 "나라의 현묘한 도가 있으니 풍류(風流)라 한다. 그 가르침을 베푼 근원은 선사에 상세히 실려 있는데 실로 삼교를 포함하여 중생을 교화한다.

 

들어와 집에서 효도하고 나가서 나라에 충성하는 것은 공자의 도이다. 무위로 일을 처리하고 말없이 가르침을 행하는 것은 노자의 뜻이다. 악한 일은 하지 않고 선을 받들어 행하는 것은 부처의 교훈이다"

 

최치원이 말하는 풍류는 신라의 풍월도라고도 하는 화랑도이다. 

 

화랑도는 신라 진흥왕 때에 제도로 정착됐지만 그 기원은 고대의 전통 신앙에서 나온 것이다. 최치원이 속세를 떠나 은둔 생활을 한 흔적은 여러 곳에 있다. 산림의 기슭이나 바닷가에서 이리 저리 돌아 다니며 구속을 벗어나 지냈다.

 

누각을 짓고 소나무와 대나무를 심고, 책을 베개 삼고 풍월을 읊었다. 경주의 남산과 강주의 빙산, 합천 청랑사, 지리산 쌍계사, 동래 해운대, 합포의 월영대에 발자취를 남겼다. 말년에는 친형 형준 스님이 있는 가야산 해인사에 머물었다. 기록에 의하면 708년 52세까지 살았다. 

 

 

최치원의 사상이 담겨있는 계원필경집과 사륙집 등 많은 시문집이 전해 오고 있다.

중국의 시진핑도 한중 교류를 강조하며 읊었다는 고운의  범해(泛海)는 유명한 시다.

 

"돛 달아 푸른 바다에 배 띄우니

긴 바람은 만리에 통하네.

뗏목 탄 한나라 사신 생각나고

약 캐는 진나라 아이 기억나네.

해와 달은 허공 밖에

하늘과 땅은 태국 안에 있네. 

붕래산이 가까이 보이니 

나도 이제 신선을 찾으려 하네."

 

(掛席浮滄海 長風萬里通

乘嵯思漢使 採藥憶秦童

日月無何外 乾坤太極中

蓬來看咫尺 吾且訪仙翁) 

 

마지막 시구에도 그의 해탈과 은둔의 심경이 담겨 있다. 천년 전의 고운 최치원이 남산의 서쪽 어느 기슭에 신선으로 자리 잡고 있는지 모른다. 신라 유리왕 9년에 소별도리공이 최씨 성을 하사 받았고 경주 최씨의 시조인 최치원 선생은 소별도리공의 24세 손이며 동학의 창도자인 최재우 선생은 최치원 선생의 25세 손이다. 12년 만석군을 이어온 경주 최부자 가문이 나왔다. 최치원 선생은 천지인 대우주의 법칙을 81자에 담은 천부경(天符經)을 해석해 후세에 전했다. 

 

6두품이라는 타고난 신분 때문에 고관이 되지 못하고 중국에서는 이름을 날렸으나 조국에서 큰 뜻을 펼칠 수없는 한이 있었다. 자연 속에 들어가 은둔 생활을 하면서도 하늘이 낸 천재를 몰라 주는 데 대한 한탄이 있었다. 그러나 그런 세속을 뛰어 넘는 사상과 도성의 경지에 도달했다. 그의 호인 고운도 외로운 구름이며 해운도 바다위를 떠도는 구름이다. 천재이기 때문에 더 고독했을 것이다. 본래 인간은 구름 이요. 바람이다. 

 

- 이동한 헌정회(憲政會) 편집주간, 언론학 박사, 

- 현, 전국안전신문 논설위원,

- ♦이동한 DM(dream making)리더십포럼이사장, 전 세계일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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