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9일 오전 9시 3분, 제주항공 2216편(방콕발 무안행)이 착륙 도중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를 이탈해 공항 외벽과 충돌하며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기체는 전소되었고, 탑승객 181명 중 177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생존자는 객실 승무원 2명뿐이며, 나머지 탑승자들은 사망하거나 실종된 상태다. 이는 한국 항공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사고의 경과 사고는 착륙 시도 중 조류 충돌로 인한 비상사태에서 시작되었다. 오전 8시 54분, 무안공항 관제탑은 항공기에 활주로 01 방향 착륙을 허가했고, 8시 57분 조류 회피 주의를 전달했다. 하지만 8시 59분 조종사는 조류 충돌로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복행(Go-around)을 시도했으나, 상황은 악화됐다. 조종사는 활주로 19 방향으로 착륙을 시도했지만, 9시 3분 랜딩기어 없이 활주로 말단을 이탈하며 공항 외벽과 충돌했다. 충돌 직후 항공기에는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고, 기체 대부분이 전소되었다.
피해 상황 사고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175명(태국인 2명 포함)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77명으로, 남성 82명, 여성 84명, 성별 미확인 11명이다. 생존자는 객실 승무원 2명으로, 중상을 입고 각각 서울 이대병원과 서울 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로, 구조 작업과 신원 확인이 진행 중이다. 사고 희생자들은 무안공항 내 임시 영안실에 안치되었으며,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들은 유가족과 협의 후 외부로 이송될 예정이다.
구조와 초기 대응 사고 직후 소방, 경찰, 군 등 관계기관에서 총 1,572명의 인력을 동원해 구조와 화재 진압 작업을 벌였다. 사고 발생 약 40분 만에 화재는 진압되었으나, 기체 대부분이 전소된 상태로 구조 작업은 더뎠다. 소방대원 490명, 경찰관 455명, 군 병력 340명, 해경 27명, 지자체 관계자 50명이 현장에 투입되어 희생자 수습과 현장 관리를 진행 중이다.
정부의 대응 윤석열 대통령은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너무나 애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무안공항에서 참담한 사고가 발생했다.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과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국회의 탄핵 소추안 가결 이래, 윤 대통령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시물에서는 "정부가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구조 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과 구조 인력들의 안전도 최우선으로 지켜질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이 어려운 상황을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저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덧붙이며, 사고와 관련된 국민적 아픔에 공감의 뜻을 표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오전 10시 7분 긴급회의를 소집하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지역사고수습본부가 설치되었고, 유가족 지원 상담실 운영 및 피해자 신원 확인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항공사고조사관 8명과 항공안전감독관 9명이 현장에 투입되어 탑재용 항공일지 및 블랙박스 회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고 원인과 의문점
조류 충돌로 인한 엔진 이상과 랜딩기어 고장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복행 시도 중 활주로 방향 변경이 적절했는지, 항공기의 정비 상태와 조종사의 판단에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무안공항이 조류 위험 구역으로 분류되었음에도 예방 조치가 미흡했던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항공기 운항과 공항 관리 시스템의 치명적인 허점을 드러냈다. 정부와 항공사는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유가족 지원과 사고 수습 과정의 투명성을 통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이번 참사는 단순한 사고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향후 항공 안전 체계 전반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전국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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