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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칼럼] 카이로스 시간을 살면 죽지않는다.
기사입력: 2019/02/0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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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m칼럼] 카이로스 시간을 살면 죽지않는다.     © 편집부


시간에는 흘러가는 시간과 의미있는 시간이 있다
. 헬라어로 흘러가는 시간은 '크로노스(chronos)'라 하고 의미 있는 시간은 '카이로스(kairos)라 한다. 크로노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태초의 신 중에 하나이며 일반적인 시간을 의미한다. 크로노스는 연대기적인 시간을 의미하며 천문학적으로 해가 뜨고 지면서 결정되는 시간이며 지구가 자전 공전 하면서 결정되는 시간을 말한다. 생물학적으로 동식물이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생로병사의 시간을 말한다.

 

카이로스는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 신의 아들이며 기회의 신이라 불리었다. 카이로스는 의식적이고 주관적인 시간을 말하며 순간의 선택이 일생을 좌우하는 기회의 시간이며 결단의 시간을 말한다. 즉 특정한 시간을 말하며 흘러가는 시간에 특별한 의미가 있을 때에 카이로스 시간이라 부른다.

 

같은 24시간을 보낸다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서는 24시간이 빠르게 느낄 수도 있고 느리게 느낄 수도 있다. 그것은 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과 원하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의 느낌의 차이 때문이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흐르는 크로노스의 시간은 관리할 수 없지만 카이로스의 시간은 마음 먹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역사에도 조사와 탐구에 의한 순수한 역사가 있고 해석이나 뜻으로 본 풀이의 역사가 있다. 순수 역사는 독일어로 '히스토리에(Historie)'라 하고 풀이의 역사는 게쉬크테(Geschichte)라 한다. 역사는 시간적으로 보면 과거에 속한다. 흘러간 시간 속에서 발생한 일들을 한 곳에 모으면 역사가 된다. 개인적인 역사를 적으면 전기가 되고 체험을 모아 적으면 간증집이 된다.

 

이때 전기는 히스토리에이며 간증집은 게쉬크테이다. 역사가 비록 과거에 속하지만 그 역사를 풀이하고 의미를 부여 하면 과거의 역사가 오늘의 역사가 되고 살아있는 역사가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록의 역사인 히스토리에 보다 풀이의 역사인 게쉬크테에 더 관심을 갖는다. 시간이 현상의 변화 때문에 생긴 것인지 시간 때문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인지는 닭과 계란 어느 것이 먼저 인지를 가리기 어려운 것과 같다.

 

영원이라는 것도 변화가 없어지고 시간이 멈추게 된 상태인지 원래부터 있었는지 결론 내리기 어렵다.변화의 시간속에 살면서 생노병사의 과정을 밟고 있는 인간은 시간의 두 가지 의미를 구분해 대처하는 것이 현명하다. 어려서는 부모에 의존해 살고 커서는 일과 사람의 관계에 이끌려 살다가 노년에 이러러서야 자기를 돌아 보면서 존재론적인 물음을 갖게 된다.

 

인생이 너무 짧고 허무하다.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고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사라지는 것이다.이런 자각이 자신을 고독과 절망에 빠지게 한다. 물론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물리적 시간인 크로노스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의미적인 카이로스의 시간은 내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1년을 살면서도 100년을 산 것과 맞먹는 삶을 살 수가 있다. 그렇다면 한번 도전해 볼만한 특별한 시간일 수 있다.

 

순교의 길을 간 의인과 순국의 길을 간 애국자들이 그런 삶을 살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할 때도 있겠지만 매일 매일 의미있는 시간을 사는 것도 중요하다. 씨줄과 같은 크로노스의 시간에 나를 방치하지 말고 날줄과 같은 카이로스의 시간을 살아야 한다. 하루를 산것이 천년을 산 것이 되는 길을 가볼 일이다.

 

=이동한 DM(dream making)리더십포럼이사장, 전 세계일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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